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, 이번엔 사회부 이은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조금 전 유동규 전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했어요. 어떤 내용이었나요. <br> <br>[기자]<br>A. 네, 오늘 본인의 대장동 재판을 마치고 나와 짧게 기자회견을 했는데요. <br> <br>먼저 들어보시죠. <br> <br>[유동규 /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] <br>"그러니까 이제 형제들이라고 불렸던 그런 사람들의 어떤 생각이나 내용들이 저는 순수한 면이 있었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 때 함께해도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지만, 그런 내용들이 이 사건 터지고 난 다음에 원래 이제 좀 어려울 때 진면목을 본다고 하잖아요. 이제 그런 부분에서 좀 제가 생각했던 것들은 상당히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." <br> <br>여기서 말하는 형제들, 정진상 실장과 김용 부원장 등을 말하는데요. <br> <br>형제처럼 지냈지만, 어려운 상황이 되자 '진면목', 다시 말해 본색이 드러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형제들에게 배신당했다는 억울함을 재차 토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저희가 단독 입수한 내용부터 좀 살펴보죠. 이재명 대표가 당시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고 한 뒤에, 대표 측에서 김 처장 아들에게 연락이 와서 만났다는 거에요. 좋게 보면 달랜 거고, 나쁘게 회유 아닌가요? <br> <br>당사자들의 주장은 엇갈릴텐데요. <br> <br>일단 유족은 "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는 회유로 느껴졌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지난 2월 만나서 한 대화를 보면 이 후보 측 인사는 "도와줄 마음이 전혀 없느냐" "큰 신세를 지는 것 같다"는 등의 말을 합니다. <br> <br>이 후보 측 인사에게 전화를 해봤는데요. <br> <br>일단 유족을 만난 것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추가 전화는 없습니다. <br> <br>Q. 마침 유 전 본부장이 "김문기 전 처장과 호주 가서 같이 골프 카트까지 타놓고 모른다고 할 수 있냐" 이 발언도 이 대표에게는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. <br><br>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받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. <br><br>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"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"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.<br> <br>이 대표 측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요. <br> <br>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이들과 호주 시찰에 동행한 당사자인 유동규 전 본부장 입에서 "골프 카트도 같이 탔다"는 발언이 나온 겁니다. <br><br>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"수사팀이 향후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을 주요 증인으로 세워 구체적인 증언을 확보하려 할 것"이라고 전망했습니다.<br> <br>공직선거법 위반죄는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을 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됩니다. <br> <br>Q. 유동규 전 본부장, 이제 재판 과정에서 차차 이야기하겠다고 한 직후, 오늘 대장동 재판이 열렸고, 거기서 이재명 이름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. 그 전과는 달라진 거죠? <br> <br>맞습니다. <br> <br>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오늘 증인 신문 과정에서 '이재명'을 3차례, '성남시장'을 11차례 언급했는데요. <br><br>일부 의사결정 과정과 관련해 "성남시청 아니면 성남시장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것 아니냐"고 따져물은 겁니다. <br> <br>"시장이 그렇게 정한 거지 어떻게 유동규가 힘을 썼다고 진술하냐"고도 했습니다. <br><br>유동규 전 본부장과 이 대표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구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Q. 어떻습니까. 유 전 본부장의 변심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부담이 될까요? <br> <br>유 전 본부장 입으로부터 이 대표가 직접 관여했다는 진술이 나온다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유 전 본부장은 당시 성남도개공의 실권을 쥐고 성남시와 직접 소통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자세한 사정을 알고 있는 인물로 꼽혀왔습니다.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관련 진술을 할 경우 검찰도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의 '윗선'이라는 의혹에 대해 추가 수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Q. 유 전 본부장이 지금부터 큰 돌 날아간다는 말을 했어요. 큰 돌이 뭘까요? <br> <br>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핵심인 '대선자금'과 관련한 비유일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요.<br><br>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8억여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에 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. <br> <br>이 부분을 '작은 돌'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이고요. <br> <br>그런데 검찰은 김 부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 돈을 '대선자금'이라고 적시했습니다. <br><br>김 부원장은 돈이 건너갔다는 시기인 지난해 이 대표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는데요. <br> <br>만약 유 전 본부장이 이 돈의 실제 용처에 대해 알고 있고, 관련 폭로가 이어진다면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. <br> <br>앵커) 잘 들었습니다.